WE SAVE #농가 두번째 이야기
겉 껍질에 딱지가 생겨서, 자라는 과정에 터진 상처가 남아서
버려질 위기에 처한 햇감자를 살려주세요
연중 가장 맛있는 감자가 나오는 지금,
3월의 어느 날, 밀양에 있는 감자밭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혹부리당근처럼 다 갈아엎는 수준은 아니지만 대량의 감자가 버려질 위기에 놓였다는 제보
지체할 시간이 없어 만사 제쳐두고 즉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수확이 끝난 밭 고랑에 쓸쓸히 나뒹구는 감자들이 보입니다
“아, 저 친구들이구나!”
군데군데 피어오른 피부트러블, 깨지고 터진 성장통의 흔적들
완전치는 않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우리네 사춘기를 닮아 ‘사춘기감자’라고 이름지었어요
손상이 심해 먹기 어려운 것들은 골라내고 먹기에 괜찮은 친구들은 주워 담습니다
그렇게 하우스를 훑고 다녀보니 하루 만에 3톤이 넘는 감자가 쌓이네요
창고에 안전하게 모셔두고 상품 오픈 완료!
신선한 햇감자들이 출고될 날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예스어스 #WESAVE농가
판로가 없어 갈아엎는 밭이